우원식 “쿠팡 관련 美의원 서한은 명백한 내정간섭”

  • 동아일보

주미대사 압박한 공화당 의원 비판
위성락 “쿠팡 문제로 안보협의 지연”

우원식 국회의장. 2026.04.23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 2026.04.23 뉴시스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강경화 주미 대사에게 쿠팡 규제를 중단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24일 한 라디오에서 “그 나라의 법률이나 근본 기관에 대해서 건드리는 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공화당 의원모임인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 54명은 21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를 즉각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강 대사에게 보낸 바 있다.

우 의장은 “(쿠팡이 한 것은) 대규모 정보 유출도 있고, 알고리즘 조작 의혹도 있다”며 “만약에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그런 것을 했으면 미국에서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에도 한 말씀 드리면 대한민국에 와서 기업을 하고 돈을 벌면 법률을 지키고, 그걸 이행하고, 대한민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 순방 브리핑에서 “쿠팡의 문제가 한미 간의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쿠팡의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을 하고,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대로 진전을 해야 된다라는 입장으로 미국하고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것이 동맹 관계 전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연시키지 않아야 된다, 조속히 재개돼야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로비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로비 활동으로 한국, 대만, 일본 등 투자 및 무역 확대,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 양국 간 경제적 협력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에 안보 관련 사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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