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동안, 매일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검은 넥타이 차림에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김혜경 여사도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억식에 모두 불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나 당대표 시절에는 기억식에 참석했으나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참했다.
이날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16재단 측이 참석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참석 의사를 밝힌 뒤엔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