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와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조 그루터스 의장. 사진 출처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 페이스북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조 그루터스 의장을 만났다.
장 대표의 미국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가 그루터스 의장과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어로 “그루터스 의장은 ‘투표 참여는 늘리고, 부정은 줄여야 한다(vote more, cheat less)’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썼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 그루터스 의장은 ‘트럼프 충성파’ 인사로 공화당 지지층 일각에서 주장해온 부정선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편(mail-in)투표 인정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해 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장 대표가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만난 사진도 공유했다. 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장 대표는 15일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도 계획 중이다.
당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자리를 비운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두 양반이 (지방선거)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를 거둬 오는지 보겠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장동혁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루터스 의장을 만난 것을 두고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나왔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비밀리에 조기 방미할 때부터 우려했지만 ‘설마’ 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부정선거론에 기대 극우 결집이라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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