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5. photocdj@newsis.com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중동 상황과 관련해 “현재로써는 확전 가능성, 장기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외교부는 중동 상황 전개에 대해 우방국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지속적으로 면밀히 주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은 최고지도자 사망 후 강력한 보복 의지를 보이고, 이스라엘과 UAE,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 국가뿐만 아니라 사이프러스까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항공, 항만 등 공격을 통해 유가 급등, 물류 차질, 항공 대란을 야기시켜서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가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확전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다”며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상호 공방이 진행 중이며 또한 오늘 이라크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이란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그 사실 여부와 동향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국 내 미군 민간인과 민간 시설이 공격받은 걸프 국가들은 공동으로 이란을 규탄하면서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대다수 국가들이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란, 러시아, 파키스탄, 북한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란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은 이란 핵무기 개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란의 무차별적 민간 시설 공격을 주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2월 28일, 상황 발생 당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모든 당사자의 긴장 완화 노력을 촉구하였고, 3월 2일에 추가로 지역 상황 전개에 대한 우려를 역시 외교부 대변인 성명으로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써는 확전 가능성, 장기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 장관은 중동 지역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국민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군수송기를 띄울) 가능성도 있는데 현재로선 지금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일지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했다. 현재 중동 국가 10여개국에 단기 체류자 4000여명 정도를 포함해 우리 국민 2만100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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