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등 보수 스피커들 활동 본격화
당내 “강성 지지층 눈치보다 발목” 지적
당 노선 변경 등 정치력 시험대 올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2.4. 뉴스1
외곽 강성 보수 스피커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 씨와 전한길 씨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장 대표가 이들과 거리를 두고 노선 변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고 씨는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고 씨 입당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고 씨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는 등의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하자, 이에 대한 반격으로 고 씨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3일에는 지난해 전당대회 국면에서 장 대표를 지지했던 전 씨가 귀국했다. 전 씨는 귀국길에 “우리가 강력히 지지해서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가 당선된 거 아니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는 순간, 저 역시 또는 많은 당원이 장 대표를 버릴 거다”라고 밝혔다. 전 씨가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전 씨 지지자들이 몰려 “ ‘윤 어게인(again)’”을 외치기도 했다.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인 전 씨는 출국 162일 만에 귀국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선장군처럼 귀국한 전한길은 윤석열과 절연하는 순간 너는 끝이라며 당 대표 장동혁을 갖고 놀았다”며 “내가 당 대표 만들어줬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한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살피면서 발목이 잡혔다”며 “욕을 좀 먹어도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 기세등등한 거 같다”고 말했다.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장 대표는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자는 것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더불어민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을 주장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구체적인 당 노선 변경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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