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 한동훈 징계 밀어붙이는 진짜 이유는…‘아생연후살타’ [법정모독 커튼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8일 20시 47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 전 대표는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내 말을 먼저 살리고 남의 말을 잡으라는 뜻의 바둑 용어), 내 방벽을 튼튼히 한 다음 전면전을 해야 된다”며 “저들은 이쪽 방벽이 아직 튼튼하지 않다는 걸 간파하고 (징계를)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8일 동아일보 유튜브 ‘법정모독 커튼콜’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이 됐을 때 장동혁 당시 수석최고위원에게 털어놨다고 하는데, 장동혁 대표는 다 알고도 징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7~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 전 대표와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하는 기사 등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김 교수는 “한쪽이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처럼 오면, (다른) 한쪽이 또 같이 폭주기관차가 되면 충돌밖에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적 해법은 불필요해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징계가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결국 역사적으로 심판을 하면 한 전 대표가 옳다”면서도 “권력이라는 건 현재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한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한 전 대표의 지지자가) 팬덤처럼 막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광야에 홀로 섰을 때 그 팀이 다 와 주느냐”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걸 아니까 장 대표가 (징계를)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당 내부에 한동훈계가 아닌 혁신파 그룹에서 목소리를 내서 들고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며칠 전에 김도읍 의원이 정책위의장직 사표를 냈다”며 “마지막 쥐구멍에 볕들 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다 죽으니 해법을 모색해 보자고 해서 김 의원이 사표를 냈으면,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양향자 최고위원이 당에 대해 요구하고, 장동혁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면서 사표를 결기있게 내든가 (하면 된다)”며 “(그러면) 당이 ‘이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스스로의 해법을 찾는 하나의 기류가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김 교수는 “(저는) 친한계라는 단어를 굳이 쓰지 말자고 한다”며 “친한계라는 단어보다는 혁신파라고 쓴다는 건 몇 번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친윤계’의 흑역사, ‘친명계’의 흑역사 다 둘 다 안 좋은 이미지”라며 “친한계로 계속 쓰면 그렇지 않아도 장동혁 지도부에서 친한계를 계파로 규정해 막 몰아세우는 건데, 혁신파로 하면 (범위가) 훨씬 넓어진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민의힘) 25명 초재선 (의원이) 연판장을 들었다”며 “이분들이 혁신파기 때문에 친한계보다 혁신파를 쓰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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