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한령 관련, 시진핑이 과일은 때가 되면 떨어진다고 말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7일 13시 29분


“中은 한한령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표현 다른 점들이 있어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잘 해결될 것”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석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느냐,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한령이 개선될 조짐이 느껴졌는지 묻는 말에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이 계속 없다고 말해왔는데 이번엔 표현이 다른 점들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갑자기 바뀌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된다.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겠다”며 “봄도 갑자기 오진 않는다.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무 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실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기나 방식은 분야마다 여러 가지 대상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무한대로 할 순 없는 게 사회주의 체제의 속성이기 때문에 100% 완전히 방치할 수는 없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구체적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않고 우리도 지금까지 제로 상태로 오랜 세월을 보냈는데 조금씩 단계적으로 원만하게 해나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비공식적 한국 문화 금지 조치인 한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한령 관련,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바둑·축구 분야 교류 확대를 우선 추진한 뒤 드라마, 영화 분야에 대한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빈 방문#이재명 대통령#한한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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