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문진석 당직 유지할 듯…與 “아직 역할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9일 10시 47분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08. 뉴시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0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의 인사 청탁 문자로 논란이 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거취 논란에 대해 ‘아직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전날 문 수석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수석직 거취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으로 (김병기) 원내대표는 예산안도 5년 만에 기간 내 처리했고,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문 수석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청탁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 수석을 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의총에서도 문 원내운영수석에 대해 “그간 공이 있는 장수”라고 치켜세우며 “숙의해서 결정할 테니 거취 문제를 일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2일 중앙대 동문인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중대 출신 인사를 신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 전 비서관이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내란전담재판부의 연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오늘 본회의 처리 예정인) 73개 법안 중 63개는 민생 비쟁점 법안인데, 국민의힘 쪽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 등 쟁점 법안을 상정하면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공지했다”며 “받아들일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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