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0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의 인사 청탁 문자로 논란이 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거취 논란에 대해 ‘아직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전날 문 수석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수석직 거취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으로 (김병기) 원내대표는 예산안도 5년 만에 기간 내 처리했고,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문 수석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청탁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 수석을 안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의총에서도 문 원내운영수석에 대해 “그간 공이 있는 장수”라고 치켜세우며 “숙의해서 결정할 테니 거취 문제를 일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2일 중앙대 동문인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중대 출신 인사를 신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 전 비서관이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한편 민주당은 이날 내란전담재판부의 연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오늘 본회의 처리 예정인) 73개 법안 중 63개는 민생 비쟁점 법안인데, 국민의힘 쪽에서 내란전담재판부법 등 쟁점 법안을 상정하면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공지했다”며 “받아들일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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