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지시라면 무조건 따르던 민주, 특별감찰관은 뭉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8일 09시 38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전국위원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12.04.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전국위원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12.04.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라면 팥으로 메주 쑤라해도 따르던 더불어민주당이 유독 특별감찰관만은 뭉개고 있다”며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을 열고 “어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의 특별감찰관 추천을 공개 요청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관을 꼭 임명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국회가 추천해 주면 그분을 모셔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통령실을 이끄는 데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7월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직접 지시한 바도 있다”며 “대통령은 립서비스 하고 민주당이 알아서 뭉갠 거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발생한 ‘훈식이형 현지누나 사건’만 봐도 특감 임명을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며 “계속 미룬다면 결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짬짜미 하고 있단 것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언급한 ‘훈식이 형 현지 누나 사건’은 이달 2일 김남국 당시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이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게 인사청탁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포착된 사건이다. 논란이 일자 김 전 비서관은 이틀 만인 4일 사퇴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즉각 특감 추천 절차를 들어갈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와 법 왜곡죄을 법사위에서 기습 처리했다”며 “대통령실도 생각을 같이 한다며 힘을 보탰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파괴 콘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란 게 또 한 번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2.8/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2.8/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을 향해 “통일교가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제공하고 15명의 정치인이 금품수수에 연루됐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있음에도 이를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다”며 편파 수사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은 범죄 혐의가 작더라도 인지되면 무조건 수사로 파헤치고 여당은 혐의가 아무리 크다 해도 수사하지 않고 묻어준다는 것”이라며 “노골적인 선택적 수사이고 야당 탄압 정치적 수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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