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부 제출 난민법 개정안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난민법 개정안의 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6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당의 휴대전화 제출 요구가 “불쾌감과 실망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잘못된 요구이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거부했다”고 밝혔다.
28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청래 당 대표가 제 핸드폰을 검사했다’는 취지의 언급이 며칠 새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9월 초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유출 경위를 파악할 것을 사무총장과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이후 당은 사법개혁 특위에 소속된 의원들을 찾아가 대면 조사하고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1인 1표제 논쟁과 직접 관련되어 이루어진 일은 아니다”라며 “정청래 대표가 제게 직접 요구한 일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있었던 압박 경험 때문에, 민주당 입당 후 핸드폰 제출 요구가 제게 불쾌감과 실망감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동료 국회의원을 믿지 못한다는 오해 또는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과 달리 지나치게 확대해석돼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며 음모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지나친 확대해석과 의미 부여는 사실과 다른 평가를 가져올 수 있고, 당의 건강함을 지켜가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렇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집중해야 하며, 소비적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번 일에 관해 민주당의 건강함을 더하고, 오해를 풀어가며, 더 발전적 생산적 화합에 도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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