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이어 녹즙 알바…박지현 “판촉·영업 쉽지않다”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4일 16시 45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녹즙 판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근황을 전했다.(출처=유튜브 ‘정치인 박지현’ 갈무리)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녹즙 판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근황을 전했다.(출처=유튜브 ‘정치인 박지현’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현(29) 전 위원장이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9월 ‘쿠팡 물류센터 알바’ 인증샷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치인 박지현’에 “박지현의 녹즙 알바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서기 전, 판매 상품을 정리하고 셀카 사진을 찍는 박지현 전 위원장. (출처=유튜브 ‘정치인 박지현’ 갈무리)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서기 전, 판매 상품을 정리하고 셀카 사진을 찍는 박지현 전 위원장. (출처=유튜브 ‘정치인 박지현’ 갈무리)

● “녹즙 배송 한 달 차”…새벽 6시부터 근무

박 전 위원장은 “어느덧 벌써 한 달 차”라며 “한 달 정도 해보니 지도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아직 해가 뜨기 전 새벽부터 물통을 씻거나 판매 물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근무 시간은 평일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로, 업무 시간이 이른 만큼 “얼마 못 자고 출근한 날엔 울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업무 이틀 차에 자전거와 사고가 나 깁스를 했다”며 다리에 붕대를 감은 모습을 공개했다.

쿠팡 새벽 창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박 전 위원장. (출처=인스타그램 @parkjihyun_official_ 캡처)
쿠팡 새벽 창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한 박 전 위원장. (출처=인스타그램 @parkjihyun_official_ 캡처)

● 알바 이유는 “당연히 돈”…내부 시설 촬영 논란

녹즙 알바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함”이라 밝혔다. 저녁 시간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며 오전에 근무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이 같은 일은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기존 알바들보다 업무 강도는 낮은 편이지만 판촉을 다니며 영업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정치인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정치인으로 선거를 뛰는 ‘박지현’이라는 정치인을 영업했다면 지금은 녹즙을 파는 것”이라면서 “뭔가를 ‘판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 회상했다.

일각에서는 “사업장 내부 시설 촬영이 금지된 보안 시설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전에도 쿠팡 물류 창고에서 일하다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창고로 돌아오며 내부 시설의 모습을 영상에 비추고 있다. (출처=유튜브 ‘정치인 박지현’ 갈무리)
박지현 전 위원장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창고로 돌아오며 내부 시설의 모습을 영상에 비추고 있다. (출처=유튜브 ‘정치인 박지현’ 갈무리)

● ‘성 착취’ 밝혀내며 정계 입문

‘N번방 성 착취물 사건’을 알리며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정계 입문을 선언한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24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예비 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에서 패배해 의원직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SNS를 통해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을 규탄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9월경 “쿠팡 알바를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내 SNS에 아르바이트나 하라는 댓글이 못해도 천 개는 달렸다. 정치 입문 전에도 약국, 카페, 서빙, 전단지, 레스토랑 주방 등 다양한 알바를 했다”고 밝혔다.

● ‘새벽 배송 금지’ 논쟁에…“자유 아닌 생계”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장혜영 전 녹색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새벽 배송 금지’ 토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쿠팡 새벽 배송, 자발적 선택이라기엔 사회는 정말 자유로운가?”라고 반문하며 “생계가 막막한 이들에게 새벽 노동은 최후의 수단”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은 선택이지만, 안전한 노동 환경을 보장하는 것은 사회의 책임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 문제를 노동의 자유와 노동의 보호의 사이의 이분법적 선택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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