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4086.89)보다 3.64포인트(0.09%) 하락한 4083.25에 개장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0.31.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할 것이라 전망한 응답자가 4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비관론이 우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낙관론이 우위를 점했다. 이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100선을 넘어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번 정부 내에 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물은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자 29%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사 기간 첫날인 28일 코스피는 4,010.47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4,086.89로 거래를 마쳤다. 30일에는 장중 한때 4,146.7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달 2~4일 같은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0%가 ‘현 정부 내 코스피 5,000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답했으며, 가능하다고 본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불과 한 달 반 만에 긍정 여론이 18%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비관론에서 낙관론으로 흐름이 바뀐 것은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넘어서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30. 뉴시스한편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7%로,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3%로, 변동이 없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민생’(1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와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가 각 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0%), ‘경제·민생’(9%),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7%)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외교’가 긍정·부정 평가 양쪽 모두에서 주요 이유로 꼽힌 점에 대해 “현재 경주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협상 타결이 조사 후반부에 이뤄졌고 APEC도 아지 진행 중인 만큼 반향을 알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올랐다. 이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이 각각 3%, 진보당 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3%, 응답률은 1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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