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여론에…이찬진 아파트 도로 4억 낮춰 18억원에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9일 15시 48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매물로 내놨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가 18억 원에 팔린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앞서 이 금감원장은 서초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인데다, 그 중 한 채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 원 높은 22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 금감원장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가격을 올려 내놨나”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의우면동 대림아파트 2채 중 한 채가 18억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매수자는 계약금을 납부한 상태이며, 이날 오후까지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관련 매물 게시물도 모두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감원장이 원래 22억 원에 팔려던 집이 18억 원에 팔린 것이다.

이 원장은 우면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130㎡·약 47평)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30일의 18억 원이었다.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불안, 여기에 정부의 초강경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자 이 원장은 1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4억 원가량 높은 22억 원에 매물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졌다. 당초 20억 원에 매물을 내놓았다가 시세를 2억 원 올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 원장은 가격을 낮춰 18억 원에 다시 내놓았고, 단시간 내 거래가 성사됐다.
#이찬진#금융감독원장#다주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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