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북한이 전날 서해 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외교 수퍼위크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재명 정부, 정작 북한의 도발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어제 서해상에서 함대지(해상 대 지상)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군의 발표가 아닌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 관련 안보 상황은 하나같이 이렇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과 열흘 전 무장한 북한군 20여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을 때도 국민은 나중에야 알았다”며 “북한의 도발에는 침묵하고 국민의 불안에는 무감각한 정부, 이래서야 누가 이 정권을 믿고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APEC 기간 중 ‘무정쟁 기간’을 제안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외교 이벤트에 누가 될까 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이라는 깜짝 이벤트 성사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을까 봐 정부가 의도적으로 침묵을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지금 ‘평화의 환상’에 갇혀 있다”며 “진실을 감추는 순간,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는 어떤 명분으로도 유지될 수 없으며,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되어 서해 해상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 초(2시간 10분)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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