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의 화장실 변기 여러 개가 휴지 뭉치 등으로 막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누군가) 고의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조사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등에 대한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 여러 개가 휴지 등으로 막힌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자료를 받아보니 (누군가) 화장지를 뜯어서 변기가 막히도록 넣고, 심지어 오물을 투척하고 쓰레기봉투까지 (변기에) 넣었다고 조사가 돼 있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느냐”고 물었다.
이 사장은 “평상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객이 한 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며 “지금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누구의 소행으로 보이느냐’는 물음에는 “고의로 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답했다. ‘한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조합원으로 특정되는 분도 있었다고 하는데 맞느냐’는 물음에는 “특정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10.27. 뉴시스김 의원은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와 교섭 요구는 당연히 보장돼야 할 권리”라면서도 “만약 특정 조합원의 개입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바쁘고 일손이 부족할 때 고생해 보라고 골탕을 먹인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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