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한부모시설 찾아 눈시울 붉힌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2일 18시 21분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의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회복소비쿠폰 시행 효과를 물었다. 또 시장에서 구매한 간식거리를 가지고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찾아 입소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성남 분당구 내 최대 전통시장인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했다고 대통령실 전은수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를 마주한 상인과 주민들은 “아이고, 이게 얼마 만이야” “건강은 괜찮아요?” “건강 잘 챙겨야 해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이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이 대통령 부부는 분당에서 거주했었다.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시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시장 내 한 안경점을 찾아 민생회복소비쿠폰 시행 효과에 대해 물었다. 안경점 상인은 “소비쿠폰 시행 후 전국 안경점 매출이 정말 컸다고 들었고, 특히 형편이 어려워 안경을 바꾸지 못하던 분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민생회복소비쿠폰의 효과가 컸다”고 했다. 이후 김 여사는 옷가게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바지를 구입하고 호두과자점에서 복지시설에 전달할 간식을 구매했다.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의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 성남의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시장 방문을 마친 김 여사는 성남시에 위치한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새롱이새남이집’을 찾았다. 김 여사는 먼저 관계자들로부터 시설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부모가족의 생활 공간을 둘러봤다. 이어 놀이방을 찾아 아이들에게 호두과자와 음료 등 간식을 건넸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시설 관계자 및 입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 미혼모는 “가장으로서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데, 시설에서 독립하게 되면 아이의 갑작스러운 병치레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 여사는 깊이 공감하며 “긴급돌봄제도 등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소자는 “어린이집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오라’거나 ‘한부모가정이라서 말이 느린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이를 키우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그러한 사회적 인식이 더 큰 부담이 된다”며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김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시설을 나서기 전 입소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부모,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만드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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