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샵’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돌풍에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4년 전 대비 300만 명 이상 급증했지만, 박물관 환경미화 업무 인원은 4년 전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서는 “관람객 급증으로 인해 업무 과중과 박물관 환경미화 관리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케데헌’ 돌풍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증가한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실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432만8979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1~8월) 관람객(84만634명)보다 약 415% 증가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126만2562명이었다. 2022년에는 341만1381명, 2023년에는 418만28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378만878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케데헌’ 돌풍에 힘 입어 올해 8월까지 432만8979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뉴시스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의 환경미화 인원은 최근 5년간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약 50명 정도였던 인원이 현재 49명으로, 오히려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라는 게 박 의원실 지적이다. 현재 박물관 전시동에는 총 22명이 배치돼 각 층별 2~5명이 화장실 등 환경미화 업무를 맡고 있으며, 옥외에는 19명, 사무동에는 6명이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K-콘텐츠 열풍으로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현장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지, 또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장 근로자의 기본적인 여건 보장을 위해 정부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즉각적인 인원 확충과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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