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10일 새벽 국민의힘 입당…“저는 용병 아닌 식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0일 08시 39분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1:1 공개 회동을 마친 후 백브리핑하고 있다. 2025.5.8/뉴스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0일 새벽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대선 후보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4시까지 새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았다.

이날 새벽 국민의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후 한 후보 캠프 측은 공지를 통해 “한 후보는 10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이 됐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입당 직후 공개한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에서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라며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의 가장 든든한 정책 파트너이자 지원군이셨다”며 “야당 의원들이 온갖 불합리한 정책을 오로지 머릿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때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를 온몸으로 저지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며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우리 자신을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는 이겨야만 한다. 우리가 이겨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4강에 들었던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들을 언급한 한 전 총리는 “우리 당의 모든 후보님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 거라고 믿는다”며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당원 투표에서 후보 재선출 찬성이 과반이면, 11일 전국위원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 전 총리 중 당 주도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