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대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협력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주최한 ‘대일 외교 과제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다만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8일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일본과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양국(한일) 안보 협력은 동북아 평화와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어 온 한미일 안보동맹의 기반”이라며 ‘한미일 동맹’을 언급했다가 ‘한미일 외교안보협력’이라고 정정했다.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정신나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실 관계자는 “승인되기 전 자료집이 잘못 배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 대선캠프 외교안보보좌관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김 전 차장은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해야 하며, 한미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후보의 입장임을 강조했다”며 “(상호관세 협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을 “외교권이 없는 대선 후보 참모의 이례적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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