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계획, 실패한 과거의 꿈”… 한미일 공동성명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8일 07시 12분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차 독일에 출장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코메르츠방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외교장관(가운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5.2.16 뉴스1
북한이 18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실패한 과거의 꿈”이라며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 비핵화’가 명시된 공동성명을 발표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볼 때 실천적으로나 개념적으로마저도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이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또 “(비핵화는) 오늘에 와서 그 표현마저도 기억에서 삭막해진 실패한 과거의 꿈”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정치 군사적 도구들을 활용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침해하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위협 공갈을 철저히 억제하고 자기의 전략적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과 함께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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