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사퇴 “尹탄핵 찬성 후회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4일 10시 34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4.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2.14. 뉴시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 울산시당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됐지만 더이상 추대를 유지할 수 없기에 사퇴하는 것이 민주적이라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추대가 철회된 것은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거스르고 가결표를 던졌다. 이에 앞서서는 국회 본청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울산시당 내부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스스로 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탄핵에 앞장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면 정당을 떠나 행동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당위이자 자격”이라고 했다. 이어 “옳음을 추구함에 값을 치러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해제와 탄핵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며 “정치가 이익집단화되거나 불법을 공유하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했다.

#김상욱#울산시당위원장#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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