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 참석해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5.2.7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우리 국민이 나서서 싸워 권력을 끌어내리면 그다음에 당신들 민주당은 과연 이 나라 미래를 우리가 만족할 정도로 희망차게 끌어갈 수 있을까? 그 의심을 한다고 하더라”며 “(2016년 촛불집회 이후)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의 색깔만 바뀌었지,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내 삶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촛불집회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권에 대해 언급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10시 30분경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12월 3일날 계엄을 선포하기 그 이전, 이 나라가 정말로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희망은 사라지고 정말로 어둠으로 가득한 그 상황에서도 왜 우리 민주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광화문 근처에 나가서 집회도 하고 이렇게 해도 왜 이게 확산되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젖은 장작 같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며 “민주당에서 약간의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경험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촛불 혁명 때 우리 국민이 정말 그 한겨울에 아이들 손잡고 힘겹게 싸워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는데 결과가 뭐냐? 그 후에 나의 삶은 뭐가 바뀌었냐? 이 사회는 얼마나 변했나? 그 생각을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그날 탄핵 의결이 되는 날 이 점을 사과드렸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게 해야 된다”며 각계의 질문과 의견을 망라한 녹서(Green Paper)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최대한 바꿔야 한다. 직접 민주주의가 작동될 수 있어야 된다. 국민의 집단 지성이 정치를 실제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된다”며 “그 중 하나가 저는 이 녹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말할 수 있게. 최소한 의문은 제기할 수 있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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