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나는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누구보다 분명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거론하며 “전광훈 목사가 좋아하는 분들이 후보가 되면 이 대표를 이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2025.01.06.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탄핵소추에 이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라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4선 서울시장 경험은 개인의 역량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며 “이러한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오늘날 시대정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많은 국민이 정상적인 리더십,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합리적인 국정 운영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전날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신(新)40대 기수론’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인용될 것을 전제로 하는 조기 대선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역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등 조기 대선 준비에 사실상 착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일하는 노인들이 역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년층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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