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이 먼저 수정안 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2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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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9. 뉴스1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9.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이 이달 28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이 “국민의힘이 나서서 먼저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1일 국회방송 ‘국회라이브6’에서 채 상병 특검법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국민적인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사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너무 안일한 태도나 너무 폐쇄적인 태도로 가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방식이 적절하지는 않다. 절차적인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면에서 민주당 일변도로 간다든지, 수사 범위를 무한정 확대한다든지 하는 것은 저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특별검사 임명은 같이 절반씩 하자’, 내지는 ‘수사 범위는 어디까지 해서 정확하게 판단해 언제까지 정확한 결론을 내려보자’ 이 정도의 제안을 국민의힘에서 먼저 한다면 국민께서도 납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납득할 만한 특검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먼저 제안하겠다고 했던 만큼 특검을 무조건적 반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도 “22대 국회 때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수사 범위를 정해놓고 검찰 임명권을 논의한 다음에 우리가 전향적으로 (특검법을) 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 독소조항 몇 개를 제외하면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채 상병 특검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온갖 수사를 다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특검을 누가 받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이 논의를 국민의힘으로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래야 우리도 할 말이 있고, 야당도 받아들일 명분이 생긴다”고 부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김재섭#채상병#특검법#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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