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복귀 반대… 계엄 사과”
오세훈 “당 의미있는 변화 시작”
“국힘 내홍 불씨 여전” 지적 나와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86일 앞둔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수용해 ‘윤 어게인(again)’ 세력과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는 ‘윤 어게인’과의 절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결의문을) 존중한다”고 밝혀 내홍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6.03.09. 뉴시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주재한 뒤 이 같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송 원내대표는 “잘못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3.09. 뉴시스장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결의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은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했다. ‘절윤 결의문’에 동의하는지 여부는 직접 밝히지 않은 것.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장동혁 대표. 2026.3.9 ⓒ 뉴스1이날 의총에선 초선부터 중진까지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성토가 줄을 이었다. 4선 김태호 의원은 “‘절윤’ 한다고 분명히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나도 공감한다”고 했다.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전날 마감한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추가 접수에 대해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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