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조국과 5년만에 공식 대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5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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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조국혁신당 조국(왼쪽) 대표와 인사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조국혁신당 조국(왼쪽) 대표와 인사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15일 “늘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면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대면했다. 불교계는 국외로 유출됐던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돌아온 데 대해 김건희 여사의 역할에 감사함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돈독한 한미관계 덕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저와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축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우리 불교계는 크고 뜻깊은 경사를 맞았다”며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비롯해서 나옹선사와 지공선사의 사리가 백 년 만에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봉축봉요식 참석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대종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는 영부인이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 올 수 있었다”며 “불교계에서도 크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보스턴미술관을 찾아 진신사리 등에 대한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봉축법요식 행사를 마치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를 했고,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 측은 “윤 대통령이 조 대표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 대표를 만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 대표와 의도를 갖고 악수를 한 게 아니라 앞자리 앉은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 외에 국민의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등과도 악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정각회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비서관,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도 자리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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