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 의혹’ 실체 풀릴까…임성근 전 사단장 21시간 넘은 고강도 조사 중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14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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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4일 오전 현재 2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9시쯤 경북 경산에 있는 경북경찰청 제1기동대에 출석한 그는 점심과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마친 뒤 심야 조사를 마친 뒤 현재까지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진술 조서 열람 등의 절차가 완료되면 경찰서 밖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폭우 피해로 실종된 경북 예천 주민 수색과 구조에 나선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를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전날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색 현장에 나간 해병대 측에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수중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윗선의 외압 개입 여부 등이 일정 부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압 의혹’ 윗선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수사 결과가 여야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채 상병 특검법’ 실현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일 취임 2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 “지금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잘 지켜보고 국민들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을 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3분쯤 예천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오후 11시8분쯤 약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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