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서 포착된 한동훈-토크콘서트 연 유승민…전대등판론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2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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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내에선 “총선 참패에도 친윤(친윤석열)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는 당 운영이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운 한 전 위원장과 유 전 의원의 출마 명분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 나타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 나타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 나타난 한 위원장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한 전 위원장은 골전도 이어폰을 끼고 김보영 작가의 SF소설 ‘종의 기원담’과 ‘역병의 바다’ 등을 읽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서관에서 만난 시민들의 ‘셀카’와 사인 요청에도 일일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영입했던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상민 의원도 곧 만날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의 전대 등판론은 이어지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지금은 당선인들 중 친한(친한동훈) 세력이 많지 않지만 유력 당권 주자로 부상하는 순간 세력이 몰릴 것”이라며 “‘한동훈 원톱 체제가 문제였다’는 의원들도 옆에 붙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이 나설 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했다. 5만 명 이상 가입한 한 전 위원장의 팬카페에는 “당원이 돼 전당대회 때 투표하자”는 공지글도 올라왔다.

11일 팬 카페 회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연 유승민 전 의원.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유 전 의원은 11일 5년 만에 팬 카페 회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층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의 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 등을 “위헌”이라고 비판하는 등 사안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12일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고 고민 중”이라면서도 “제 출마 여부나 당락을 떠나 현행 당원 100% 룰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국민의힘#한동훈#유승민#전당대회#존재감#전대등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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