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尹, 청계천-시장 찾아 소통 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1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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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민생토론회 재개
尹 직무 긍정평가 24% 기록
취임 2주년때 민주화 이후 최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산책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산책 중 
만난 시민이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들다’고 하자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산책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산책 중 만난 시민이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들다’고 하자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청계천과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물가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민심 청취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건 4·10총선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도 재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의 한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한 뒤 청계천에서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점심시간대 직장인이 몰리는 곳에 윤 대통령이 등장하자 다들 신기해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 일행 10여 명은 방에서 식사했다.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춘섭 경제수석 외에 김주현 민정수석도 동행했다. 대통령실은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한다며 민정수석을 부활시켰다.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에는 청계천으로 나가 산책 나온 직장인들에게 직접 물가 문제를 물었다. 윤 대통령이 청계천을 찾은 건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치솟는 외식 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부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해 고기, 생선, 채소, 과일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만나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한국갤럽이 7, 8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임 2주년을 맞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4%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67%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올랐다. 갤럽에 따르면 24%는 제6공화국 출범 후 재임한 대통령들의 취임 2주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까지는 1990년 2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기록한 28%가 최저치였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3%,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17%,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7% 등 순이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이 범여권 인사 중 1위를 기록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취임 2주년#윤석열 대통령#청계천#대통령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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