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부터 잘못” 장관들 앞에서 했다고?…민주 “어처구니 없는 변명”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17일 12시 48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16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16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에 대해 “국무회의 생방송에서는 국정 방향이 옳았다고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놓고 비공개 회의에서 ‘죄송하다’고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사과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해 공개 발언을 통해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사과한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다만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선 “국민께 죄송하다”고 발언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대변인은 “온 국민이 생방송을 통해 들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엇이냐. 이번에도 국민에게 듣기 시험을 시키려고 하느냐”며 “조금도 바뀌지 않은 대통령을 똑똑히 봤는데 뒤늦게 비공개로 사과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국민이 믿을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분노한 민심에 놀라 비공개 사과라는 황당한 말까지 지어내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가리려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인정할 용기조차 없는 대통령과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대통령실 모두 한심하고 뻔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공개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입장은 오만과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처럼 들린다. 반성이 없고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참으로 분통 터지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국민 담화도 아니고 국무회의 인사말로 대신했는데 이런 입장을 내려고 엿새 동안 침묵한 것이냐”며 “선거 이튿날 발표한 55자 입장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안 하느니만 못한 입장발표”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