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화영 진술조작’ 진상조사기구 구성…“바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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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7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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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대변인 "구체 논의는 아직이나 추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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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밝힌 ‘회유진술 조작’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 전 부지사를 모아놓고 회유 진술 조작 했단 논란의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건 아직 논의되지 않았는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가 얘기한 술판 회유는 100% 사실로 보여진다. 검찰이 진술 회유 조작을 하는 것 아니겠나. ‘모아 놓고, 술판 벌이면서 회유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이게 나라인가”라고 일갈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엮기 위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술을 마시기도 했다”면서 “쌍방울 측 직원이 사 왔던 거 같다. 구치소 내에서 먹을 수 없는 성찬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징계 사안이나 잘못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구속된 쌍방울 관계자들 검찰청에 모아 술판 허용하며, ‘이재명 죽일 허위진술’ 연습시킨 수원지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와 출정기록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진상조사기구가 맡게 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313호 앞 창고 CCTV를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할 것”이라며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이들의 출정기록을 공개하면 되지 않겠나. 그리고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담당 교도관도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조사기구가 맡을 역할을 나열했다.

이어 “쌍방울 관계자가 음식을 갖다 줬다는 거 아닌가. 쌍방울 관계자가 누구인지, 출입 내역을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검찰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청사 안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건 수원지검이 오히려 수사대상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우선 현재 당내 조직되어있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회유진술조작 논란 관련 수원지검에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민원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어 오전 11시20분 수원구치소에 항의방문 및 교도관 면담도 요청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 민형배 의원이 진상조사기구 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데 대해선 “=구체적인 어떤 인물을 거론한 건 아니다”라며 “워낙 큰 문제여서 진상조사기구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걸 대상으로 할 건지 등이 가닥 잡혀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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