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說에…권성동 “당 정체성 전면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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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2024.4.16.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총회장을 나서고 있다. 2024.4.16.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7일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야권 인사인 박영선 전 의원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당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박 전 의원과 양 전 원장이 각각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박 전 의원을,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양 전 원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설될 정무특임장관으로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거론된다고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다행히 대통령실에서 위 인사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며 “그러나 오늘과 같은 해프닝은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다. 상당히 아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로 인해 당은 위기에 봉착했다. 엄중한 시기다. 인사 하나하나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치란 자신의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지, 자신을 부정하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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