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참패 책임 사퇴…“민심은 언제나 옳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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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당 참패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서서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야당을 포함한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국민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4.11.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4.11. 뉴시스


한 위원장은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며 회견을 마쳤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이날 1~2분 가량 짧게 전한 입장 발표에서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면서 살겠다”고만 했다.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데 대해선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또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참패 원인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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