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양문석 편법대출’ 현장검사… 양 “아파트 팔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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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민주 “눈높이 어긋나”… 공천취소엔 선그어
與, 양문석 사기 혐의로 대검에 고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출무신고를 받고 있다. 2024.04.01.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출무신고를 받고 있다. 2024.04.01.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1일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빌려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수습을 시도한 것. 민주당은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수성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 후보 딸이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검사는 최장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 후보 측에게 대출을 승인해준 수성새마을금고 담당자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논란이)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찾아 김인 중앙회장 등과 면담했다. 당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양 후보가 ‘기업 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양 후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새마을금고#양문석#편법대출#현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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