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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김여정 핸드백 진품?…디올 “맞는 것 같지만, 확인할 방법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3-22 10:29
2024년 3월 22일 10시 29분
입력
2024-03-22 10:09
2024년 3월 22일 10시 09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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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할 당시 김여정 부부장이 크리스찬 디올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든 가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측이 제조사에 ‘진품’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여정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었다.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다만 해당 가방은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제재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김여정 가방의 ‘진품 여부’ 규명을 위해 디올에 서신을 보냈다.
이에 디올은 작년 11월 16일자로 제재위에 보낸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지만,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디올은 “사진상으로 그 가방은 ‘색 레이디 디올 라지’(Sac Lady Dior Large) 모델로 보인다”며 “이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상시 판매 제품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디올 제품의 대북 공급 네트워크에 대한 질문에는 “디올은 사치품의 대북 판매·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면서도 “공급 네트워크는 모른다”고 밝혔다.
디올은 북한 인사가 어떻게 해당 제품을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한계’를 토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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