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일전을 벼르고 있는 원 위원장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른바 ‘이종섭 리스크’에 대해 우선 “대사는 개인의 혐의 도피처로 쓸 수 있는 그런 자리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고려가 있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 당 지지자분 중에서도 걱정하시는 분들을 현장에서 꽤 접하게 된다”며 “총선은 결국 민심의 선택을 받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당 지도부나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이재명 피의자가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에 대해 비판해 왔기에 이 부분이 걸린다는 지적들이 있다는 걸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일각에서 임명 철회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자 원 위원장은 “당은 정무, 정치적 판단을 하는 곳이기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만약 제가 이를 의논하는 부처에 있다면 의견을 제시하겠지만 (아닌 까닭에) 그 이상을 넘어가는 의견은 불가능하다는 걸 이해해 달라”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원 위원장은 직설적 표현을 피했지만 이종섭 리스크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기에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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