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겸·이해찬 ‘3톱’ 선대위 출항…총선까지 순항할까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12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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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해찬 전 대표와 이재명 당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2024.3.11/뉴스1 DB
11일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해찬 전 대표와 이재명 당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2024.3.11/뉴스1 DB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공천 파동으로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도 봉합 수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4·10 총선에 대비해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3명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3톱 체제로 운영된다.

3인의 상임선대위원장 중 눈에 띄는 인사는 김 전 총리다. 그간 이 대표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왔던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 맞서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의 3총리 연대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에는 정 전 총리와 함께 당 공천 과정에 대해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원로 격으로 목소리를 내오던 김 전 총리가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당내 불거졌던 친명(친이재명)·비명 간 계파 갈등 역시 잦아들 것이란 관측이다.

당내 계파 갈등의 주요 뇌관이었던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당의 뜻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그는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컷오프) 이후 재고를 요청했다가 지난 4일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이어왔으나 전날 통합 메시지를 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의 결정을 수용한 임 전 실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임 전 실장 공천 배제 등이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는다며 사퇴를 선언했던 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도 전날 당무에 복귀했다.

임 전 실장이 공동선대위원장 등으로 선대위에 참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전날 선대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임 전 실장에 대해 “선대위에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사가 전달된 바 있다”며 “앞으로 모든 것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선대위 인선에서도 ‘통합’ 요소가 눈에 띈다. 친노(친노무현)계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비명계로 경선에서 탈락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경기권역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친명계로 컷오프된 변재일 안민석 의원도 각각 경기·충청 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에 현역 의원 하위 평가 통보, 여론조사 선정 의혹, 현역 컷오프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민주당이 더 이상의 갈등 없이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공천 파동에 따른 후유증은 여전히 노출하고 있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공천에서 배제된 비명계를 중심으로 입당 권유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밀려 탈락한 친낙(친이낙연)계 전혜숙 의원은 전날 탈당을 선언했으며 이 대표를 향해 “여러 의원이 경선에서 패했는데 위로의 말은커녕 혁신 대상으로 낙인찍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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