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종섭 출금 몰랐다’ 해명에 “사실이라면 국가시스템 무너진 것”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8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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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검증·출국금지 조치 모두 법무부 소관"
"대통령이 수사외압의혹 피의자 도피 주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상태인지 몰랐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며 이게 사실이라면 국가기관, 국가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무부가 인사 검증을 한다. 출국금지는 법무부가 하게 돼 있다”며 “그럼 무엇이 사실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 본인이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된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 출국 시킨 것을 방치한 것이다. 아니 주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임성근 제1사단장 주요 책임자의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핵심 공범”이라며 “이 사람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법무부가 만약 이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지한다면 법무부는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제적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이 전 장관이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외교관여권을 발급받은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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