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특별당비’ 억지 짜내…위성정당 보조금 반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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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8일 11시 00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8/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8/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특별당비’를 국가단체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경상보조금을 반환하라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 “어폐가 있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제시했다고 하는 방법론은 억지로 짜내서 말하는 것이고 선관위 측의 이야기와도 다르다”며 “어느 당에서 동결한 국고보조금 납부를 위해 당원들에게 당비를 내달라고 할 수 있나. 현실적으로 적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보조금은 정당 운영을 위해 칸막이가 나뉘어 있는 돈”이라면서 “오히려 저는 이 자리에서 한동훈이 위헌 정당인 위성 정당의 보조금을 어떻게 반납할지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합류로 현역 의원 5명 이상 기준을 충족해 중앙선관위로부터 경상보조금 6억6000만원을 받았는데, 새로운미래의 결별 선언 후 보조금 ‘먹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2일 “당비를 모아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며 개혁신당이 보조금을 기부 형태로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부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자선사업을 주관 및 시행하는 국가·지자체 등에 의연금품과 구호금품을 제공하는 등 일부 행위는 선거법상 기부로 간주하지 않는다. 다만 중앙선관위는 “자선사업 시행 국가기관에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 대구·경북 등 출마 지역구 확정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출마지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날짜를 박아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가 실제로 고민하는 갈래는 크지 않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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