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근택 성희롱 논란 발언 당 차원 조사 착수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9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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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심각성 인지…홍익표, 직접 조사 의뢰"
현근택, 지역구 출마예정자·수행 비서에 "같이 사냐"
"기회되면 직접 뵙고 사과…앞으로 언행 신중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9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에 나섰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 부원장의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치해야 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어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사무처에 직접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현 변호사가 지난해 말 지역구 시민단체 송년회에 참석했다가 함께 있던 같은 지역구 출마예정자 A씨와 A씨 수행 비서로 일하는 B씨를 향해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 부원장은 이날 오후 성희롱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B씨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B씨를 찾아뵙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며 “저는 B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 되었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현 부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송년회) 다음날 A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다. ‘제가 한 말로 본인의 수행비서 B씨가 화가 나있으니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요지였다”며 “B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고 하자, A후보는 그럼 문자로라도 사과하라고 했다. 보도된 문자가 작성된 경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분들에게 확인해봤다”며 “B씨가 수행하고 있는 A후보는 ‘그때 같이 잤냐라는 말은 하지는 않았다’고 했고, 다른 분들은 ‘부부냐, 같이 사냐’라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 부원장은 총선에서 비명계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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