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학생에 ‘진심 사살’ 표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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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에 기습적으로 진입했다가 연행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에 기습적으로 진입했다가 연행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현직 서울시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에게 “진심 사살”이라는 표현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진연 학생들의 체포 소식을 알리며 “사살…진심 사살. 이유…국가 보안시설 침투”라고 적었다.

현직 시의원이 학생들을 향해 ‘사살’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이 시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시의원은 연합뉴스에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국가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을 무분별하게 침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표현이 과했던 것은 인정한다”며 글을 삭제한 이유를 밝혔다.

대진연 회원 20명은 지난 6일 오후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검문소를 넘어 기습 진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검문소 경계 안쪽까지 진입했고, 9명은 검문소 앞에서 101경비단과 군사경찰 등에 의해 저지돼 연좌 농성을 벌이다 모두 체포됐다.

경찰은 20명 중 16명에 대해 공동건조물 침입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중 10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6명에 대해서는 범죄 중대성은 인정하나 연령 및 범죄 전력을 고려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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