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조기 통합 선대위로 이재명-이낙연 불신 해소해야”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4일 14시 58분


"이낙연의 '통합 비대위 구성' 주장 정상적 절차 아냐"
"이낙연 신당, '정권 심판' 요구 오히려 약화시킬 것"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조기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계 4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기 통합 선대위를 구성해 어떤 한쪽에서 독점을 못 하게 하는 장치를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사이에) 불신이 있다면 그 불신을 다시 신뢰로 바꿔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주장하는 선 사퇴 후 비대위 구성은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략으로 놓고 보더라도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선거에 어떻게 도움이 되겠냐”며 “다른 방안으로 합의를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정치 영역이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선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며 “정권의 심판이라고 하는 큰 요구들이 약화되는 요소로 작동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물이 들어와야 배를 띄우는 것이고 설령 억지로 배를 띄웠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어야 항해를 할 수 있다”며 “지금 이 전 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항해를 할 수 있는 바람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독주, 독선, 무능, 무책임 등을 이번 총선을 통해서 심판하고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요구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주장은 조금 공허하게 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졌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격렬하게 그 정신을 지켜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신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발전시키고 민생과 경제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서 국민들이 더 잘 살게 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지켜낸다는 것”이라며 “이건 한 번도 우리가 버려본 적도 없고 약화시켜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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