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피습 직전 “‘쌍특검’만큼은 거부권 행사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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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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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현장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02.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현장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1.02.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최소한 이 사안만큼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부권 행사가 옳지 않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공감하는 바”라며 “언제나 국민이 옳다는 말씀도 하셨고,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다. 국민 중심의 사고를 좀 하셔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이권·이념 카르텔’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와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어떻게 챙길 것인가다”라면서 “신년 초에는 우리 국민들께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를 얘기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대한민국 동남권 산업경제를 어떻게 다시 재도약시킬 것인가 이 문제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니까 언론인들도 그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의 만남 계획,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예고와 관련한 입장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흉기를 든 괴한에게 피습 당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크기의 열상을 입었으며,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부산대학교 외상센터로 이동 중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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