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원욱 “이준석 새 정당, 사과·반성하는 가치신당 돼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8일 11시 33분


“이준석, 논쟁 방식과 시선 문제”
“경청, 공감, 인내, 겸손 꼭 필요”
“논의 배제된 이들에 사과 있어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창당을 앞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를 두고 “가칭 개혁신당은 가치신당이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의 이 전 대표 탈당 선언을 봤다”며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위기라고 진단하고, 미래지향적 정치가 필요하며, 보편적 민주시민의 꿈을 이루겠다는 말도 보탰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의 고민에 공감하며, 행보를 격려하고 응원한다”면서도 “보탤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선언문을 보면,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에서 시작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이라는 말로 매듭지었다”며 “말미에 쓰인 ‘당신’이라는 용어 속에 이 전 대표가 숨쉬는 공동체 모두가 자리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모두가 말하기 불편한 지점을 선택해 말하고 논쟁의 장으로 끌고 온 점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논쟁의 방식과 시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의 새로운 정치는 경청하는 힘을 기르는데서 출발하기를 바란다”며 “경청에는 반드시 공감과 인내, 그리고 시선을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당신’이라는 말은 곧 진영을 넘어, 계층과 세대, 성별을 넘어,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넘어, 그리고 그 모든 경계를 넘은 ‘모두’여야 한다”며 “모두여야 했으나 이준석의 ‘모두’의 자리에 감히 들어서지 못한 분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서 가칭 개혁신당은 가치신당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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