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이탄희 “백의종군 약속 지킬 것…여기서 이탈하겠다는 뜻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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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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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목적은 사람들 삶 바꾸는 것…할 수 있는 것 내려놓겠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백의종군하겠다는 말을 지키겠지만 이것이 제가 여기서 이탈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후보가 아니더라도 열심히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본인 지역구인 용인정 불출마에 이어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한 배경에 대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말 그대로 볏을 내려놓고 계속 싸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선거법은 단순히 선거법이 아니고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구조를 바꾸자는 게 제 주장”이라며 “증오 정치에서 문제해결 정치, 연합 정치로 나아가자라고 하는 게 우리 민주당의 정치개혁 비전이고 그 비전을 우리가 놓는 순간 더 이상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목적이 뭐겠나”라며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목적을 지킬 수 있는 정치를 하자라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내려놓으면서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이 출마를 요구하면 수용하겠냐’는 취지의 질문엔 “제가 말한 것을 지킬 것”이라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가 아니더라도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싸울 것”이라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제 말은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가 여기서 이탈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정말 이제 끝까지 싸우자, 우리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가지고 하나의 대호로 통합해서 싸우자고 호소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멋없게 지면 최악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 결심이 가장 중요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 대표에게)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대화 의지를 묻는 질문엔 “평소에 일 있으면 항상 뵙고 대화하는데 최근 이 일로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 불행히도”라며 “저는 반드시 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의원총회장에서도 다들 공감을 한 부분이 결국은 선거법이라고 하는 거는 당 지도부의 결단을 통해서 결정을 해 왔다, 그래서 당 지도부가 빨리 입장을 정해 달라, 당이 더 이상 혼란으로 가면 안 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당 지도부에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법 당론 채택을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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