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강대강 대치…與 “정쟁 목적” 野 “정부 치부 숨기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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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일 쌍특검·임시국회서 3국조 강행 처리 예고
윤재옥 “12월 전체 정쟁의 달로…결코 응하지 않을 것”
야당 “윤 지키기 위해 민생예산 처리 막아…후안무치”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을 오는 8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고 예고하며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야기하려는 목적으로 결코 응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 민주당은 치부를 숨기려는 비겁한 정략이라고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쌍특검’ 추진 등을 겨냥해 “탄핵 국회로 12월의 첫날을 연 민주당이 12월 전체를 극한 정쟁의 달로 만들 생각”이라며 “극한 정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목적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법적 정당성 없이 정쟁을 야기할 목적뿐인 특검과 국정조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8일 쌍특검 법안을 처리하고, 정기국회 뒤 임시국회를 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건 등 3개 국정조사를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조사하려는 사안들은 모두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 중이거나 이미 수사한 사안, 또는 단순 의혹에 불과한 것으로 특검·국조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쌍특검과 3국조를 이유로 예산안 처리를 막겠다고 별렀다며 “윤석열 정부의 치부를 숨기려는 비겁한 정략”이라고 반박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쌍특검과 3국조는 단 하나도 의혹으로 남겨둘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며 “집권여당이 윤석열 정권을 지키기 위해 민생을 위한 예산 처리를 막고 국회를 식물 국회로 만들겠다니 후안무치의 극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예산과 민생법안을 처리해 민생을 살리는 것과 국민이 심각하게 우려하는 의혹을 조사하는 것 모두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역할”이라며 “국민의 요구가 정쟁이라니 황당무계하다.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의혹이나 윤석열 정부의 치부는 결코 다가가서는 안 될 성역입니까”라고 따졌다.

최 대변인은 “국민께서 여당에 부여한 책무와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 본분을 모두 부정하고 오직 용산만 지킬 요량이라면 여당의 간판을 내리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예산과 법안 처리를 막는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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