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 실패 시민께 죄송…2035년 재도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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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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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부 외곽 이시레물리노 지역의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Le Palais des Congres d’Issy)‘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로벌 축제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29. 국무총리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부 외곽 이시레물리노 지역의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Le Palais des Congres d’Issy)‘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로벌 축제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29. 국무총리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에 함께 뛴 시민, 정부, 재계에 모두 감사하며 승전보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대시민 사과를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유치 과정에서 부산의 브랜드는 크게 상승했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을 지속할 것이며 엑스포 재도전도 시민과 함께 숙고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치도시 시장으로서 낭보를 못 전해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면서도 “시민들께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보여주신 그 열정과 정성은 부산시민의 위대함을 보여준 증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부산시민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지원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님을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자 여러분과 민간유치위원장이신 최태원 SK그룹 회장님을 비롯한 재계의 모든 분 어려울 때마다 성금을 쾌척하시면서 큰 힘이 되어주신 우리 부산의 기업인 여러분, 각 기관과 시민단체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우리 부산은 희망을 보고 비전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원팀은 ‘부산’이라는 깃발을 들고 세계 여러 나라에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역량과 잠재력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브랜드도 몰라보게 뛰었다”며 “세계적인 평가기관에서 최근 발표된 세계 15위 아시아 3위의 스마트 도시 지수가 그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도시 지수도 크게 높아졌고, 지난 2년간 부산에 대한 국내외 기업투자도 거의 20배나 증가했다”며 “세계 유수의 기관과 언론들이 부산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앞다퉈 소개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미래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완공을 6년 앞당기고 BuTX(차세대부산형급행열차) 건설을 구체화했다”며 “또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부산의 현안 사업들을 힘 있게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역시, 부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3대 국정과제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본점 이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부산시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산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정부와 충분히 논의하여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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