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병립형 회귀’ 시사에 “소탐대실, 약속·명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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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30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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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이 23일 대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야의 내년 총선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이 23일 대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야의 내년 총선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 “정치의 생명은 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선거 유불리에 따라 이를 뒤집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에서 비례민주주의 강화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수시로 약속했다”며 “그런데 22대 총선을 앞두고 불리하다는 이유로 병립형으로 회귀할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결국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생각해 보면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위성 비례정당을 하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은 꼼수라고 실컷 손가락질을 하다가 결국 전당원 투표를 거쳐 위성 비례정당을 받아들였다”며 “의원총회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면서 패배하는 것이 원칙 없이 승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발언을 인용해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는데 (지도부는) 이를 그냥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성추문으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전당원 투표로 엎었다”며 “결과는 어땠나. 그 이후로 연전연패를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선거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약속을 지키고 명분을 지켜야 한다”며 “(병립형으로 회귀한다면)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현실의 엄혹함을 무시할 수 없다”며 병립형 회귀나 위성정당을 유지하는 준연동형 비례제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병립형’ 주장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지만 선거는 결과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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