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신당 창당 생각해 본 일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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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추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신당 창당은 생각해 본 일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 정계 개편설이 끊이지 않자 본인이 일단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추진 관련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치를 떠나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가 맡고 있는 국민통합위원회 일에 전념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통합위 간부회의에서도 “보선이 끝나고 나서 나의 거취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나는 어디 안 가니까 동요하지 말고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김 위원장을 앞세운 ‘윤석열 신당론’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면 창당 경험이 풍부한 김 위원장이 신당 창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야권 출신인 김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비이재명계)까지 아우르는 ‘제3지대’ 구상을 하고 있다는 설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쇄신 작업이 지지를 못 받을 경우, ‘김한길 비대위’ 체제 관측까지 나온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과 국민통합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김 위원장 역할론이 더욱더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은 17일 국민통합위 만찬 자리에서 “통합위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제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위원들에게 박수”라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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