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한국 ‘괴뢰’ 표기, 자신감 결여 드러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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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이 통상 호칭…'괴뢰'는 매우 이례적"

통일부는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보도에서 남한을 ‘괴뢰’라고 표기한 데 대해 “북한 당국의 자신감 결여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를 다룬 보도에서 남한을 괴뢰로 지칭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게임에선 ‘남조선’이 통상적 호칭이었다”며 “이런 (아시안게임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조차 극단적인 비하 표현을 사용하는 과잉 반응을 보이는 건 오히려 북한 당국이 스스로 자신감을 결여한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괴뢰’는 남이 부추기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 같은 사람을 뜻한다. 북한은 제국주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반역자라는 비하의 뜻을 담아 남한을 비방할 때 이 표현을 사용한다.

선전전이 아닌 공식 스포츠 경기에서까지 괴뢰 표현을 사용한 건 최근 악화한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남조선’ 대신 ‘괴뢰팀’이란 표현을 썼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TV도 점수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조선 대 괴뢰’란 자막을 띄웠고, 보도에서도 남한을 ‘괴뢰팀’으로 지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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